우리들 이야기

Pastor's Column

따듯한 대화하기 (05/29/22)


2주 전에 코로나 이후의 정신건강에 대해 ‘바룩의 서재’를 썼습니다. 자신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것이 있는지 점검하는 법을 알려 드리고, 어떻게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가 돌봄(self-care)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12가지 방법을 말씀 드렸습니다. 지면상으로는 수많은 방법들을 다 말씀드릴 수 없어서, 가장 쉽게 집에서 할 수 있는 12가지만 알려드린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가족이나 목장이나 교회 식구를 만나서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런 관점에서, 따듯한 대화를 통해 가정에서, 목장에서, 교회에서, 또는 직장에서 사용하여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대화 중에 나와 다른 성격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습니다. 예들 들면, 코로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느낌이나 정신 상태도 다 다릅니다. 그런데 나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정죄하면 안 되겠지요. 또, 목장에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에게 ‘그럴 필요 없다’라고 판단하면, 그 사람은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둘째, 서로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나 감정에 우리는 동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을 공감해 줄 수는 있습니다. ‘그렇군요.’,‘힘드시겠네요.’와 같은 공감의 말들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해 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셋째, 가르치는 듯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목장모임에서 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목장 식구가 힘든 일을 나눌 때, 말하는 중간에 상대방의 말을 끊고, ‘기도하세요.’ ‘이렇게 저렇게 해봐요.’라고 답을 주는 것입니다. 사실 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나은 반응은, 말이 다 끝난 다음에 자신의 간증을 간단히 해 주거나, 기도를 해 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넷째, 감사, 격려, 그리고 칭찬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감사한 내용은 저절로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잘 해 준 것을 찾아서, 구체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세요. ‘모든 것이 고마워’는 진정성이 없어 보입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 주었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격려와 칭찬의 말의 예로는, ‘잘 하고 있어요.’, ‘잘 될 거예요.’, ‘힘내세요.’ 등 입니다. 다섯 째, 그 사람의 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은 대답할 말을 생각하거나, 자신이 내린 결론을 이미 갖고 있거나, 동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집중해서 들으면, 상대방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말하는 사람도 들어주는 것을 고마워합니다. 여섯 째, 이렇게 대화할 수 있는 가족, 친구, 목장, 교회, 직장을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와 관계가 하나님의 축복된 건강한 관계가 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오늘부터 해보세요!


소통편지, 바룩의 서재에서 남인철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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