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Pastor's Column

말씀잔치에서 은혜를 받으려면 (06/19/22)


매년 우리 교회는 말씀잔치(부흥회)를 합니다. 그리고 주일 설교, 새벽 설교, 수요기도회 설교, 수련회 설교 등을 듣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몇 번의 설교를 들었을까요? 제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예수님을 믿은 때는 중학교 3학년 때입니다. 40년을 교회출석하고 1년에 52번의 설교를 들었다고 가정해도, 최소 2080번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기억나는 설교는 몇 개입니다. 설교를 몇 번 어디에서 들었는지 보다, 내가 그 말씀을 어떻게 받는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말씀 잔치에서 들려지는 말씀이 여러분의 삶과 신앙생활에 더 영향력이 되도록 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마음에 와 닿는 성경구절이나 문장을 공책이나 혹은 아이패드에 기록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매일 새로운 정보를 경험하기 때문에 말씀을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을 기록해 둔다면 다시 그 부분을 읽어서 오랫동안 우리 삶에 영향을 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둘째, 마음의 자세를 ‘지금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입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어떤 부분은 다른 사람이 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그 말씀은 나에게 역사하지 않게 됩니다. 그 말씀의 내용이 회개, 책망, 격려, 위로, 축복, 혹은 헌신 등에 대한 것이든,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특별히 하시는 말씀이라는 태도로 듣는 다면, 그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게 됩니다. 

셋째, 집중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손가락 하나로 온 세상을 바로 듣고 볼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집중하는 것에 힘들어하고, 또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 졌습니다. 그래서 쉽게 집중력을 잃고 딴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강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일을 한 후에 아마 피곤한 몸으로 저녁에 모이고, 아침에 일어나 새벽에 모이는 말씀잔치이지만, 사모하는 마음으로 와서 집중한다면, 우리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기쁘게 받으셔서 큰 깨달음과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그래서 23년 동안 많이 들어 익숙할 말씀이라도 처음 듣는 것처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이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들은 말씀을 실천하려는 연습과 노력입니다. 수천 번의 설교 중에서 제가 기억하는 몇 개는, 그 말씀대로 그대로 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삶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의 신앙은 그런 설교 말씀의 열매입니다. 저는 ‘설교의 신비’를 믿습니다. 저를 예수님을 믿게 만들고 믿음을 자라게 한 것도, 제가 하나님에 대해서 깨닫게 된 것도, 제 마음에 갈급할 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도, 제가 가르쳤던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지고 삶이 변했던 것도 설교요, 제가 그 말씀을 전하면서 제 마음에 열정과 감동을 느낀 것도 설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번 말씀잔치를 통해 축복과 기름부음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소통편지, 바룩의 서재에서 남인철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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