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범 선교사 -카스피해- (09/08/14)
- 작성자 : 웹섬김이
- 조회 : 1,099
- 14-09-09 08:00
카스피해 선교회 Caspian Sea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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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2-3)
안녕하십니까. 카스피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교회와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 기원합니다. 덥고 바빴던 여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올해 여름방학 사역은 숨가이트에서의 사역 중 가장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바쿠와 숨가이트의 날씨는 예년에 비해서 비도 많이 오고 무더웠다고 합니다만 이 땅에 세워질 교회를 위해서 수확을 기다리며 설레는 농부의 마음으로 더욱 헌신하고자 합니다. 몇 가지 기도 제목을 같이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7월 23일부터 3일 동안 지난 학기에 저희 청소년 센터에서 영어 공부를 한 학생들과 미니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목적은 영적인 도전을 통해서 가을부터 성경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참석 인원들은 총 20여명으로 일단 통역이 필요 없도록 영어 고급반을 수료한 6명 학생들과 저희 센터에서 일하는 스탭 4명, 그리고 지난 학기에 등록은 안 했더라도 저희 센터에 뻔질나게(?) 드나 들며 친하게 된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 5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장소를 구하지 못해서 힘들었지만 한 학생의 제안에 따라 교외에 있는 소련시대의 군인용 휴양소에서 비싸지 않고 편안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개인별 교제와 상담을 통해서 모든 대상 학생들이 성경 공부에 긍정적인 관심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나님과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저희 계획은 9월 개학 후에 청소년 센터에서 영어 성경공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만 일방적인 수업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같이 토론을 하고 시간도 정해진 요일보다는 열흘에 한번씩 할 생각입니다. 성경 공부가 궤도에 오르면 정식으로 센터에 영어 성경 공부 시간을 만들어서 공개적인 강의로 지역 공권력과의 가능한 갈등을 최소화 할 것도 시도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나 일반 시민들을 막론하고 전통에 굳어 있는 모슬렘적이고 반기독교적인 태도가 단시간에 달라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신앙을 강조하기 보다는 생활 윤리를 통해서 이슬람교의 율법적 요구와 기독교적 삶의 차이를 서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수님의 삶과 품성에서 특별히 희생적 사랑, 겸손, 관용 등을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성경 공부 참석자들을 변화시켜 주시기 기도 하겠습니다. 이번 캠핑을 통해서는 학생들과 활짝 열린 교제를 통해서 인간 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던 것이 특별히 좋은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전하시는 심령은 변화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7월 달 캠핑이 영어 고급반 학생들을 위한 수련회였다면 8월 달에는 초급반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11일부터 24일까지 두주간 동안 센터 오픈 하우스를 통해서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오전 두 시간 동안은 새로 영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위해서 쉬운 동영상들로 생활 회화를 가르치도록 했습니다. 두 주 동안 참석했던 학생들이 총 250여 명 이었고 그 중에 저희 센터가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온 학생들 10여명이 매일 참석했습니다. 오전 수업을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피자로 공짜 점심을 준다는 소문이 난 둘쨋날 부터는 참석자들이 급격히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센터 부근에서 저희가 매일 피자 점심을 주문하던 피자집 주인이 두 주간의 오픈 하우스가 끝나자 가장 아쉬워했습니다. 오후 수업은 지난 학기에 등록했던 학생들을 위한 재교육으로 영어 게임과 영어 노래들로 다음 학기에 중급반에 올라 갈 수 있도록 준비 했습니다. 두 주간 동안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뉴질랜드에서 방문중이신 테드 사역자 사모님께서 여러가지 교재와 동영상을 준비해 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센터의 영어 교육이 저희 사역 중에 가장 중요한 인간 관계를 설정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실 때까지 학생들을 준비시키는 사역에 헌신 하겠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목적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학생들이 저희 센터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센터에서 영어 초급반을 책임질 수 있는 현지인 사역자가 세워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다음 제목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6월말부터 한달 간의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 동안 저희들은 매일 한 모슬렘 국가를 선정해서 기도하며 동시에 매일 아제르바이잔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아제르바이잔의 정보를 수집해서 다른 사역자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2009년 한 선교 단체의 보고에 의하면 아제르바이잔 인구 중 99.3%가 자신을 모슬렘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 모슬렘들 중에서 53%가 종교(즉 이슬람교)는 자신의 삶에 전혀 의미나 영향이 없다고 보고했고 정기적으로 이슬람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17%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통계는 일면 기독교의 선교 기회로서 긍정적인 것이 사실입니다만 동시에 급격한 세속화라는 전체 영적 삶에 대한 위기 속에서 우리들의 자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이런 세속화는 중앙아시아의 소련 붕괴 이후 전반적인 추세이며 이 지역의 시장 경제화가 20년을 넘어가면서 더욱 빨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한 저희 사역도 교회 개척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한 전략은 더욱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일단은 청소년 센터의 사역을 넓히는 동시에 개인적 수준까지 인격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역자들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현재 테드 웡 사역자의 임기를 내년 여름방학까지 연장하는 것과 협력 선교 단체에 후임 사역자를 복수로 요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테드 웡 사역자께서 그동안 노력해 오셨던 바쿠에 사는 중국인들과의 교제는 소규모이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쿠에 나와 있는 중국 관광회사들 중 한 군데에서 테드 사역자의 부친과 고향이 같은 직원을 만나게 되어 식사와 모임으로 최근에는 서너분들이 같이 1-2주에 한번은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친교 모임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9월에 숨가이트에서 모임을 한번 하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요.
숨가이트에서 저의 첫번째 제자가 된 아젤리군도 이번 저희 초급반 학생들을 위한 영어 오픈 하우스에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저에게는 집에서 먹어야 하는 터어키 음식이 너무 지루해서 피자가 맛있어서 왔다고는 했지만 모든 강의와 행사를 잘 따라 했습니다. 아젤리는 이번 가을에 의젓한 초등학교 6학년이 되고 저와의 교제도 2년을 넘어 갑니다. 서로 삶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를 자비함 가운데 붙잡아 주시기 기도합니다.
중국 신장성의 우루무치에서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사역해 오신 훼이스 사역자 가정이 미국으로 일단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이신 제임스씨가 회사 사정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훼이스 사역자는 1950-60대에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시던 선교사 가정의 딸로서 저희 카스피해 선교회와 협력하며 우루무치에서 사역해 오셨습니다만 위구르인들의 대 중국 분리와 독립 운동이 최근 격화되며 신장성내 석유 시추를 하는 남편의 회사가 철수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훼이스 사역자는 다시 우루무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평화는 총성이 멈춘 것이 아니고 정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한 어느 종교인의 말씀을 되새기며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의 휴전 뿐만 아니라 내정의 민주화를 통해서 한 공동체의 능력을 증거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곧 오는 추석에 모이시는 곳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9월 송인범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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