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선교사 -케냐- (03/29/15)
- 작성자 : 웹섬김이
- 조회 : 1,027
- 15-03-30 08:09
케냐 선교 동역자님들께!
케냐의 나이로비는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로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비가 자주 오지 않고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하여 가축들을 키우며 생활하는 마사이 부족들에게는 고통스런 시간들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삶의 일부와도 같은 소들과 양들이 뜯을 풀이 없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 아파하는 계절입니다.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뜨거워 따가운 햇살을 피해야하고 밤에는 다시 추워지는 변화가 심한 아주 독특한 날씨여서 건강의 균형이 잘 깨지기도 합니다.
케냐 상황
테러에 대한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에서 케냐에서 2년전에 일어났던 웨스트케이트 샤핑몰과 같은 큰 테러를 터트리겠다고 경고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케냐 국회의사당을 폭탄테러 하려는 12명가량의 용의자들 중에 6명의 용의자의 신상을 확보하고 추적중이고, 나머지 6명은 신상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어디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고, 테러 경계의 수위가 한층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케냐 주재 이집트 대사관에서는 자신들의 신변을 보호를 위한 경계를 한층 더 강화시켜 줄 것을 케냐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합니다.
곳곳에서는 여전히 무장강도들의 집안 침입과 거리에서 차량탈취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8일 밤9시경에는 저희와 함께 동역하시는 학교 교장이신 이종도 선교사님의 집에 AK 소총과 도끼를 들고 복면을 한 무장 강도 3명이 침입하였습니다. 갑자기 달려드는 무장 강도들로 인해 놀란 사모님께서 비명을 지르자 도끼 손잡이로 이마를 쳐서 응급실로 옮겨 찢어진 부분을 꿰매야 하는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강도들은 총으로 두 부부를 위협하면서 집안을 다 뒤지고 선교사님과 사모님으로 부터 돈, 컴퓨터, 전화들을 다 탈취한 뒤에 달아났습니다. 선교사님 내외분께서는 충격으로 인해 아무 정신이 없으셨지만, 저희 집에 와서 한 삼일정도 머무시고 함께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아파트가 마침 비어 있어 그곳에서 새로운 아파트를 구할 때 까지 계시다가 최근에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요즈음 나이로비에서는 거의 매일 차량 탈취, 오토바이를 이용한 행인 강도, 무장강도 침입, 정부 관리 암살등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더 경계를 하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할 지역들과, 금지구역들에 대한 정보를 대사관이나 선교사회에서 메시지를 수시로 받으면서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나이로비 여기저기에서 이러한 소식들을 들으며 항상 조심과 경계를 하고 다니지만 우리의 능력의 한계 때문에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의지할 뿐입니다.
지난주에는 우리학교 학생이 가다가 강도들이 뒤에서 머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강도들이 모든 소지품들을 다 훔쳐 달아났지만, 학생은 그 후유증으로 왼쪽 눈이 실명 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께 수요채플시간에 기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케냐가 테러와 강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족상황
저희 가정은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집주인의 통보로 이사할 집을 구하는 중에 마침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대학교의 근처에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안전한 아파트로 지난 12월말에 이사를 하였습니다. 케냐에 온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벌써 두 번이나 이사를 하였지만, 오히려 그때 그때 마다 살 곳들을 예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막내 지원이 (Caleb Lee)는 저희와 떨어져 사는 아쉬움이 있지만, 학교 근처에 사는 친구집에서 넓고 아담한 방을 내어주어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 부모님이 가족의 일부처럼 대해 주어서 얼마나 마음 편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말에는 미국 테네시의 네쉬빌에 있는 벨몬트 대학 (Belmont University)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아 올해 8월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기독교 사립대학이라 등록금이 비싸서 학교에서 많은 장학금 혜택을 받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많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상원 (Joshua Lee)이는 대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하고 있어 좋은 성적으로 지난학기를 잘 마치고 이 곳 케냐를 방문하여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케냐의 이곳저곳을 방문하고 저희의 사역을 보고 많은 도전을 받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둘째 혜원 (Joyce Lee)는 케냐 생활을 힘들어하기도 하였지만 최근에는 잘 적응도 하며 운동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열심히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사역
2015년 새로운 학기가 2월초에 시작되어 지난 한 학기 가르쳤던 요한문헌과 일반 서신들 (Johannine Literature & General Epistles) 와 신약총론 (Introduction to New Testament & General Canonics)을 이번 학기에도 계속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의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학생들의 크고 작은 논문들을 평가하면서 사역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생들이 지역사회 개발학과, 상담학과와 신학과에 들어와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1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미국의 롱아일랜드에서 가정사역을 전문으로 하시고, 오랜 상담 임상센터를 운영하시면서 많은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신 정호영 목사님께서 상담학 과목으로 집중강의를 해주셔서 학생들이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난 2월 28일에는 지역사회 개발학과 학생들과 신학과 학생들 약 15명정도가 졸업식을 하였습니다. 그들이 지속적으로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지역사회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월 둘째주 부터 학교에서 약 3시간 떨어진 곳인 나록(Narok)지역에 신학과 분교(Pastoral extension)가 설립이 됩니다. 이곳에 약 15명 이상의 현지 목회자들이 등록을 하고 공부를 시작하는데 잘 짜여진 커리큘럼과 강사진으로 배우는 학생들이 성경을 체계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현지목회자들을 도와 교회를 회복시키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계획을 세워놓고 교회들도 정해 놓았지만 과중한 학교 업무들로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현지교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시키는 사역을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몸바사에 초등학교가 3월부터 건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후원자가 있어 전체 건축과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건물이 잘 완공되어 어린학생들이 마음껏 배우는 현장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사무엘 살라드 디바소 이야기
저희 이번 신학대학 졸업생 중에 사무엘 살라드 디바소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저의 과목들을 수강하기도 하고, 자주 학과 공부에 대한 상담과 목회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던 현지 목회자입니다. 지난 해에 이슬람주민들이 대부분인 이시올로(Isiolo)라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을 하고 있는데 지난 1월중에 4명의 이슬람 주민들에게 예수님을 전하여 영접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는 과정중에 이슬람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여 살해 위협도 받고 때로는 주술사들을 이용하여 저주하는 주술로 시달림을 받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3명의 주술사들이 갑작스럽게 죽는 일도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한편 음식에 약을 타서 주는 바람에 위기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셔서 건강에는 지장이 없다고 사역에 대한 보고를 해왔습니다. 지난 3주전에는 자신의 교회당에 이슬람 주민들이 집단 난입해서 어렵게 장만한 교회 집기들과 용품들을 다 가져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하고 용품들을 반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들이 오히려 주민편을 들며 그들을 방면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서는 생명을 조금도 귀히 여기지 않고 담대하게 사역하는 사무엘 살라드 디바소 목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케냐는 이슬람인구가 급성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계 이슬람 통계현황으로는 2014년 케냐 전체 인구가 4천3백만정도 되는데 그중에 이슬람 인구가 약 1천4백만가량된다고 합니다. 나이로비를 벗어나면 북쪽으로는 마을전체가 이슬람 지역인 곳들이 많이 있고, 해안가 지역들은 이미 오래전에 이슬람화되어 이슬람 자치주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나이로비 근교에 마사이부족이 소유하고 있는 땅에 최고 시설을 갖춘 이슬람대학이 거의 완공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 학교를 통해서 배출되는 많은 젊은 학생들이 케냐의 곳곳에 들어가서 정부와 산업과 경제를 움직이면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교회들은 유명무실해져가고 있고, 신비주의와 세속주의에 영향을 받은 타락한 교회의 지도자들때문에 교회는 오히려 변질되어가고 있고 소수의 깨어있는 목회자들만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케냐 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사역에 동참해 주시는 여러 동역자님들에게 정말 케냐 정부와 이땅의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깨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2015년 3 월 2일
케냐에서 이성호, 운규, 혜원, 지원 가족 드립니다.
기도제목
1. 가족을 위한 기도
케냐의 치안과 안정을 위해서
케냐의 불안한 치안가운데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재정적인 안정을 위해서
첫째 이상원(Joshua)의 학교에서 공부를 잘 마치고 진로를 잘 결정하고, 영적으로 성장하
도록
둘째 이혜원(Joyce)이 이 곳에서의 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막내 이지원 (Caleb)이 장학금을 많이 받고 새로운 대학에서 공부를 잘 하도록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2. 학교사역을 위한 기도
종합대학 인가를 위한 절차에 필요한 서류들과 캠퍼스를 위한 적절한 땅이 잘 준비되도록 학교의 재정적인 필요를 더 채워주셔서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현지 목회자들의 제자훈련 성장시스템을 잘 도울 수 있도록
최우용 교수님 가정의 후원 교회들과 후원자들의 확장을 위해서
졸업생들이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하여 현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삶을 살고 사역하도록
강도당한 학생이 실명이 되지 않도록
케냐 땅에 비가 흠뻑내려 가뭄에서 속히 벗어나도록
3. 현지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
무시미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몸바사 지역에 180여명 학생들이 있는 브라잇 엔젤스 초
등학교 건축이 잘 진행되고, 그 곳 어린 학생들을 통해 이슬람지역이 그 마을이 복음화 되도록
메루지역에 분교에서 목회자 연장교육 프로그램에20여명의 학생들이 성경을 잘 배우도록 현지 책임자인 은제루 선교사님을 이시올로 지역의 사무엘 살라드 디바소 목사의 영적인 싸움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승리가 있도록
나록지역에 목회자 연장교육을 위한 새로운 분교 설립과 함께 좋은 커리큘럼과 강사진들을 보내주셔서 훈련을 잘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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