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1/3을 날아(김종욱목자간증집회후기)
- 작성자 : 김승관 (61.♡.82.247)
- 조회 : 1,165
- 19-12-02 13:16
지구의 1/3을 돌아(사진을 한 장밖에 올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
안녕하세요 신분당지역 예담교회 이옥경사모입니다
지난 주말 직선 거리로 12,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20시간 이상 날아와 저희 교회를 찾아와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로 인해 저희 교회에서 있었던 즐겁고 감사한 일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올 초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를 기회로 미국내 몇 선배 가정교회들을 방문하고 연수했었습니다. 그 때 올랜도 비전교회 김종욱목자, 나지혜목녀가 섬기시는 평양목장을 탐방하는 시간이 있었지요. 평양목장 모임에 함께하며 비록 한 번 모임에 참석하는 저희였지만 성령의 감동 가운데 각 가정이 어떠한 섬김 속에서 변화하고 있는지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때 남편(김승관목사)은 딱, ‘아! 이 분들을 우리 교회에 모셔서 간증집회를 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감동을 받았지만 선뜻 ‘와주세요~~’라고 초청하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에 차마 입을 떼지 못하고 ‘언젠가’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저희를 숙소로 데려다주시는 목자님과 헤어질 때 아쉬운 마음에, ‘목자님, 혹시 한국 오실 일이 있으면 저희 교회를 꼭 방문해주세요.’라고 말씀드렸던 것을 잊지 않고 김종욱목자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추수감사 휴가기간에 한국에 오신다며...‘할렐루야!’. 저희교회는 집회 날짜가 정해진 후 기다리며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집회를 2주 앞두고는 매일 밤마다 모여 집회 준비를 위한 기도회를 했습니다. 특이 이번 집회를 위한 기도회는 목자들이 돌아가며 말씀을 나누고 기도회를 인도했습니다. 지체들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쪼개어 밤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10월 초 최영기목사님을 모시고 연합부흥회를 한 후 성령을 더욱 사모하며 뜨거워진 마음을 기도로 주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준비하며 기다린 집회에 하나님께서는 역시나 풍성한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1. 말씀이 어떻게 삶이 되는지 보여주셨습니다
김종욱목자, 나지혜목녀의 간증을 통해서 그 분들의 삶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목자님, 목녀님 자신들의 삶의 간증, 그동안 섬겨왔던 목장식구들의 변화된, 그리고 변화되어가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하고 자유한 삶을 가로막고 우리를 얽어매는 많은 것들로부터 어떻게 자유함을 얻게 되는지 너무나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 자연스럽게 ‘나는 어떤가?’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목장에서 목장식구들의 연약함과 아픔을 부여잡고 함께 살아내며 깨달은 말씀을 나눠주실 때는 어떤 신학자의 숭고한 이론으로도 담아낼 수 없는 깊은 울림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두 분의 간증을 통해 주님은, 말씀이 어떻게 삶이 되는지, 우리에게 지고 따라오라고 하신 주님의 멍에가 왜 쉽고 가볍다고 하셨는지 생생하게 보여주셨습니다.
2.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주셨습니다.
저희교회는 평균연령 35세가량인 젊은 교회입니다. 목자목녀들도 다 젊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10년 넘게 목장을 섬겨온 목자목녀들도 있습니다. vip없이 기존의 목장식구들 섬기며 묵묵히 견뎌온 시간이 길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최근 몇 년간 가시적인 변화들이 그리고 변화의 조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목장에서 vip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고부터 분가를 하고 vip가 목장에 오고, vip로 온 생짜배기 목장식구가 예수영접하고 세례를 받게 된 것입니다. 분가는 했지만 목장식구가 없어 지치고 자신들이 ‘실패한 목자, 목녀’가 아닐까? 고민하던 목자목녀가 영혼구원의 맛을 경험하고(!) 오히려 다른 목자목녀들을 영적으로 이끌어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혼구원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성령께 의지하고 주님이 하시는 일을 수종드는 것일 뿐임을 경험으로 알아가며 기도의 무릎을 꿇기 시작하는 목자목녀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교회의 변화 속에서 김종욱목자, 나지혜목녀의 목장사역 간증은 너무나 적절한 주님의 섭리 속에 있었습니다. 까마득히 멀리 앞서가서 따라잡기 힘든 실력자가 아니라 바로 한 발 앞서가며 ‘다음 발을 이렇게 내딛으라’로 가르쳐주는 코치였습니다. 목자목녀들과 교회 전체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맞으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틀림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3. 목자, 목녀들이 크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주일 점심 식사 후에는 목자목녀들을 위한 간담회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자목녀들과 분가를 앞둔 목장의 예비목자목녀, 그리고 최영기목사님 집회 때 목자로 헌신한 지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김종욱목자, 나지혜목녀께 현재 목장 사역의 어려운 점과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 이상한 것은 질문을 하지만 뭘 질문하는지 모르겠고(?) 그 질문을 듣고 답을 해주시지만 듣고 보면 또 이미 알고 있는 답입니다. 그런데도 그 안에 감동과 감사와 깨달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두서 없는 질문을 해도,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들어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함께 가고 있기에, 12,000킬로미터의 거리를 두고도 같은 경험과 간절함이 있기에, 서로 이해하는 마음 속에 큰 위로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목자, 목녀님을 위해 함께 간절히 축복하고 기도해드리며 눈물과 기쁨 속에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미주지역 가정교회도 교회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번 집회를 통해 먼저 이 길을 가는 미주가정교회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섬김의 스케일이 다릅니다. 태평양을 건너고, 12,000킬로미터 날아오는 것 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 교회만 놓고 보면 참 한 없이 연약하고 작고, 때로는 사명마저 희미해지는데, 함께 이 길을 가고 있는 수 많은 형님, 누나, 오빠, 언니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때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가는 가정교회의 무한한 파워, 그 빽(!)의 든든함을 느끼고 자부심을 회복합니다.
분단위, 초단위로 쪼개 쓸 귀한 휴가의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저희 교회를 위해 헌신해주신 김종욱목자, 나지혜목녀께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를 느낍니다. 또 기도하며 두 분을 보내주신 평양목장, 올랜도 비전교회 지체들과 김인기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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