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Board

[2002/1/17/김종욱] 지혜를 찾는 기쁨

  • 작성자 : 웹관리자 ()
  • 조회 : 2,298
  • 03-02-14 00:00

한국에 있는 저희 어머니는 그다지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하십니다. 특히 인터넷 사용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죠..그런데 얼마전 장문의 메일이 어머니로 부터 왔습니다. 어머니로 부터 온 첫 email 이었죠.. 한글 타자를 빨리 치시지도 못할 텐데.....

이해인 수녀의 지혜를 찾는 기쁨이라는 글을 일일이 타자해서 메일로 보내 셨더군요....잘 프린트해서 저의 삶 가운데 유용하게 참고하라는 말씀과 함께... 이 글을 이 곳 나눔방에서 같이 나누고 싶군요...

---------------------------------------------------------------
By 이해인

(생략)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 하지만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런 분위기를 지닌 사람, 재치 있지만 요란하지 않은 사람, 솔직하지만 교묘하게 꾸며서 말하지 않는 사람, 농담을 오래 해도 질리지 않고 남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사람,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 사람, 들은 말을 경솔하게 퍼뜨리지 않고 침묵 할 줄 아는 사람, 존재 자체로 평화를 전하는 사람,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과시하거나 교만하게 굴지 않고 감사하게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타인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기에 자신의 유익이나 이기심은 슬쩍 안으로 감출줄 아는 사람 등등... 생각 나는대로 나열을 해보며 지혜를 구합니다.


지혜의 빛깔은 서늘한 가을 하늘빛이고 지혜의 목소리는 목관악기를 닮았을 것 같지 않나요?
착한 것만 갖고는 부족하고 여기에 지혜의 덕이 따라야만 미련해지지 않겠지요. 사랑의 열정만으로는곤란하고 여기에 지혜의 덕이 따라야만 그 사랑은 인격적인 성숙함을 이루겠지요. 지식의 획득만으로는 모자라고 여기에 지혜의 덕이 따라야만 지식 또한 오래 오래 빛을 내겠지요.


어느날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지혜이신 예수님 / 매순간 저에게
지혜의 선물이 / 필요합니다
보고 듣고 말하고 / 행동하는 모든 것이
지혜의 빛을 받아야만 / 아름답고 튼튼합니다
세상의 지혜가 아닌 / 당신의 지혜를 구하면서도
그 길에서 멀리 있어 / 목마를 적이 많았습니다
당신처럼 아낌없이 / 사랑하고 사랑하면
저도 조금씩 지혜로워 질까요?
어서 오시어 / 어리석은 저를
지혜의 물로 / 세례 받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 볼 것만 보고/ 들을 것만 듣고
말할 것만 말하고 / 행할 것만 행하여
떳떳하게 맑아진 기쁨을 / 노래할 수 있도록

----------------------------------------------------------------

오늘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존재 자체로 평화를 전하는 사람이라는 구절을 깊이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로 부터, 그리고 내 삶의 이웃과의 관계속에서 화평케하는 자가 되고싶은 소망이 생깁니다.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