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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8/성진원] 야베스의 기도를 읽고

  • 작성자 : 웹관리자 ()
  • 조회 : 2,685
  • 03-02-14 00:00



제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1년 이상 되었지만 늘 기도에 대해서 다소 막연함이 있었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해야 좋은 기도일까? 하나님이 정말 내 기도를 다 들으시는 걸까? 숨쉬듯 항상 기도하라는데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이 다 아신다면 왜 그래야 하나? 등등... 또 중보기도는 좋은 기도이고, 나를 위한 기도는 다소 이기적이고 기복신앙적인 기도가 아닌가 그래서 하나님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요즘 저의 주위에는 정말 심적,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에 있어서 저와 아내의 중보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왜 하나님을 우리 부부를 자꾸만 힘들게 하시나, 좀 그들도 신앙생활 잘 할 수 있게 하시지 않고,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생명의 삶 책에 실린 광고를 보고 무언가 기도에 관해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야베스의 기도(The prayer of Jabez) 와 예수님의 기도(The prayer of Jesus) 책을 주문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요즘 잘 팔리는 기독교 서적이라는 광고도 있었지만 내 삶을 기적으로 채우는 기도의 원리 라는 표지글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손길과 응답을 늘상 체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아직 별로 그런 것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베스는 구약의 역대상 4장 9~10절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역대상 전반부는 구약에서도 잘 읽히지 않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이스라엘 인물들의 족보가 펼쳐져 있어서 왠만한 인내심 없이는 정말 읽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인물들의 족보가 나오는 중에 갑자기 야베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옵니다.

<역대상 4장 9~10절>
<야베스는 그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그 어미가 이름하여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책의 저자는 이 기도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모범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고 실제로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하늘나라에 쌓아두고 있지만 우리가 구하지 않으면 받아 누릴 수 없다는 것이죠. 이 복은 우리가 유교전통에서 생각하는 그런 이기적인 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는 그런 의미의 복입니다. 기도문을 자세히 보면 4가지의 내용으로 되어있는데, 얼핏 보면 이기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나를 위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심오한 의미라고 책 전체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기도를 매일 함으로써 삶에 놀라운 변화를 체험한 사람들의 간증사례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나를 위한 기도가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한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야베스에게 들어주신 그 기도를 이제 저도 매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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